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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용어집] 모터스포츠 (5) 그레이닝, 그리드, 그린 트랙, 트랙 에볼루션, 트랙 온도, 그립, 더티 사이드, 데브리, 더블 스택, 델타 타임

by F1duck 2026. 3. 6.

[트랙/경기 해설 용어]

그레이닝 Graining
타이어 트레드가 잘게 쓸려나가고 다시 표면에 엉겨붙는 현상

그레이닝은 손상된 타이어 트레드의 일부가 작은 조각 혹은 가늘고 긴 조각으로 쓸려나가며 타이어 표면에서 분리된 뒤, 다시 뜨거운 타이어 표면에 엉겨 붙어 노면과 접촉하는 타이어 표면을 불규칙하게 만드는 현상이다. 그레이닝은 타이어의 그립과 트랙션을 떨어뜨리고, 결과적으로 브레이킹과 코너링 과정에서 타이어 성능을 큰 폭으로 감소시킨다.

 

그레이닝은 타이어가 옆으로 미끄러질 때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부드러운 타이어일수록 그레이닝에 취약하다. 종종 타이어가 마모되는 과정에서 그레이닝이 완화되기도 하기 때문에, 그레이닝 발생 직후 드라이버의 노력에 따라 그레이닝 문제가 잠시 완화될 수 있다.


그리드 Grid
레이스 출발 위치, 스타팅 그리드

그리드는 모터스포츠 이벤트에서 각 레이스카의 출발 위치, 혹은 출발 위치를 나타내는 트랙 위 표시로, 흔히 "스타팅 그리드"라고도 부른다. 그리드에서 출발 위치를 정확히 지정하기 위한 "ㄷ"자 형태 표시는 "그리드 박스"라고 부른다.

F1 그랑프리에서는 퀄리파잉 결과에 따라 스타팅 그리드를 결정한 뒤, 레이스를 위한 2열의 출발위치를 왼쪽과 오른쪽에 번갈아 배치하는 방식으로 그리드를 구성한다. FIA 그레이드 1 써킷에서 스탠딩 스타트에 사용되는 그리드의 앞뒤 간격은 8m로 정해져 있다.


그린 트랙 Green Track
그립 레벨이 매우 낮은 상태의 트랙

그린 트랙은 마치 풀밭 위를 달리는 것처럼 미끄러운 상태를 가리킨다. 그린 트랙이라는 표현에서 "그린"은 풀밭이나 녹지를 의미한다. 모터스포츠 이벤트가 막 시작될 무렵에는 트랙 에볼루션이 진해오디지 않아 그립 레벨이 매우 낮기 때문에, 팀 라디오 등을 통해 그린 트랙이라는 표현을 자주 들을 수 있다.

 

트랙 에볼루션 Track Evolution
모터스포츠 이벤트가 진행되는 동안 트랙 상황이 개선되는 변화

 

모터스포츠 이벤트가 막 시작된 시점에는 트랙 상황이 나쁜 경우가 많은데 이런 상황의 트랙을 "그린 트랙"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차들의 주행이 계속되면 먼지와 이물질이 레이싱 라인 바깥 쪽으로 날아가고, 트랙 빈틈에는 러버가 깔리면서 트랙 상황이 빠르게 개선될 수 있게 된다.

F1에서는 특히 시가지 써킷은 물론 상설 전용 써킷 중에도 헝가로링처럼 평소 사용량이 적은 일부 써킷에서 큰 폭의 트랙 에볼루션을 예상할 수 있으며, 트랙 에볼루션 폭이 클 경우 퀄리파잉 등에서 "안전한 랩 타임"을 예측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

 

트랙 온도 Track Temperature

트랙 표면에서 측정한 온도
트랙 온도는 트랙 표면에서 측정한 온도를 가리키며, 기온과 함께 레이스카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수시로 정확한 온도를 파악해 적절하게 대응해야만 차량 성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다.

기온이 습도, 기압 등과 함께 레이스카의 냉각과 공기역학적 성능에 큰 영향을 끼친다면, 트랙 온도는 주로 타이어 온도 관리에 많은 영향을 준다.


그립 Grip
타이어의 마찰력, 차량 무게, 다운포스 효과 등을 종합한 접지력

종합적인 접지력을 가리키는 그립은 타이어와 노면 사이 마찰력을 기본으로 서스펜션의 기계적 능력에 따라 지표면 쪽으로 가해지는 힘, 다운포스 등 공기역학적 효과들이 더해져 최종적으로 타이어가 갖게 되는 접지력을 가리키는 추상적 개념이다.

 

높은 접지력이 유지되고 있을 때 "그립이 높다"고 말하거나, 접지력이 부족할 경우 "그립이 낮다"라고 얘기하기도 한다. 그립이 얼마나 잘 잡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의 개념으로 "그립 레벨"이라는 표현이 자주 사용되는데, 그립 레벨에 따라 레이스카의 코너 공략 속도와 가속력, 감속 능력 등의 성능과 한계가 결정된다.

 

더티 사이드 Dirty Side

스타팅 그리드에서 그립이 좋지 않은 쪽

더티 사이드는 레이스의 스타팅 그리드에서 상대적으로 그립이 좋지 않은 쪽을 가리키며, 보통 클린 사이드와 상대되는 개념 혹은 반대 개념으로 사용된다.

클린 사이드는 연습 주행과 퀄리파잉, 서포트 레이스 등을 거치며 트랙 에볼루션이 진행되어 그립이 좋아지지만, 상대적으로 많은 차가 지나지 않은 더티 사이드는 트랙 에볼루션 역시 많이 진행되지 않아 먼지만 쌓여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티 사이드라는 표현이 사용된다.

 

데브리 Debris
레이스카에서 떨어진 조각이나 파편

데브리는 사고나 고장 등의 이유로 전체 또는 일부가 파손된 레이스카에서 떨어져 나와 트랙이나 트랙 주변에 남은 조각 또는 파편을 가리키며, 때로는 트랙에 떨어져 있는 물체가 분명히 레이스카의 일부라고 확인하지 못했을 때에도 데브리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큰 데브리가 트랙에 남아있거나 작더라도 많은 데브리가 트랙에 떨어져 있을 경우 위험한 사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트랙 마샬은 책임자의 지시에 따라 적절한 타이밍에 트랙에 들어가 빠르게 데브리를 가지고 나오는 "데브리 런"을 수행해야 한다. 양이 너무 많거나 데브리 런이 힘든 상황이라면 Virtual Safety Car 또는 세이프티카 상황이 선언될 수 있다.

 

더블 스택 Double Stack
같은 팀에서 차 두 대의 타이어를 연달아 교체하는 핏 스탑

같은 팀에서 긴 시간차를 두지 않고 같은 랩에 두 대의 타이어를 연달아 교체하는 핏 스탑을 가리켜 더블 스택 또는 "더블 스택 핏 스탑", "더블 핏 스탑"이라고 부른다. 보통 정상적인 두 차례의 핏 스탑을 두 랩에 걸쳐 따로 진행하는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빠르게 두 대의 타이어를 교체하는 동안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위험 요소가 있다.

 

웻 컨디션에서 트랙 상황의 변화에 따라 반드시 타이어를 교체해야 할 경우, 또는 세이프티카 상황이나 VSC 상황에서 핏 스탑을 뒤로 미루기 어려운 경우 더블 스택을 시도한다.

 

델타 타임 Delta Time
서로 다른 두 랩 타임 또는 두 가지 기록의 시간 차

델타 타임은 서로 다른 두 랩 또는 어떤 식으로든 다른 두 기록의 시간 차를 가리킨다. 다양한 상황에서 시간이나 랩 타임 차이를 간단하게 "델타(delta)"라고 부르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앞선 주행에서 작성한 랩 타임과 비교해 같은 드라이버가 같은 차로 나중에 작성한 기록이 더 좋다면 델타 타임은 "네거티브 (-) 델타"가 된다.

 

 

*F1 용어집 시리즈는 개인적으로도 공부를 하기 위해 만든 F1의 단초가 되는 용어들을 5-10개씩 쪼개어 정리한 데일리 용어집 시리즈입니다. F1의 세계에는 생소한 것들이 많거든요.. 부담스럽지 않게 하루 하나 둘씩, 주섬주섬 알아가다 보면 어느 날 F1을 내면까지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출처: F1 용어집 1.1.1.1, 윤재수 해설위원 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