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퀄리파잉이 끝나고 일요일이 밝았다면! 토요일날 정해진 그리드에 따라 레이스카가 정렬되고,
5개의 빨간색 신호등 불이 차례대로 꺼지면 요이땅- 출발이다.
퀄리파잉과 스프린트를 통해 F1 주말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는 하기 글에 정리되어있다.
[입문 가이드] - F1 입문 총정리 (1) 퀄리파잉, 스프린트
F1 입문 총정리 (1) 퀄리파잉, 스프린트
F1 레이스 주말은 어떻게 흘러갈까?F1의 본 레이스는 일요일이지만, 드라마는 금요일부터 시작된다. 연습 주행, 퀄리파잉, 그리고 일부 주말에는 스프린트 레이스까지이 모든 과정이 모여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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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레이스는 305km 이상 (모나코 GP는 예외적으로 260km) 으로,
총 1시간 30분 ~ 길게는 2 시간까지 소요된다.
레이스에서는 추월 외에도 각종 사고, 타이어 교체 등 여러 상황이 존재하기에
공정성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룰과 전략이 발전해왔다.
그 중 하나는 매 레이스의 시작부터 끝을 알리고, 레이스카들을 멈췄다가 세우는 "플래그" 이다.
F1에 나오는 거의 모든 플래그를 자주 나오는 순서대로 정리해보았다.필요한 것만 Ctrl+f로 알아보거나, 한번쯤 읽어보며 숙지해두어도 레이스를 보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F1 Flags: 트랙 위에서 오가는 공식 언어
F1에서 깃발은 무전보다 빠르고, 팀 전략보다 우선시되는 레이스의 절대 규칙이다.
그 목적이 '안전'이기 때문이다.
트랙 곳곳에 배치된 Marshal (마샬, 안전요원) 들이 흔드는 깃발은
드라이버에게 지금 허용되는 행동의 한계를 정확히 알려준다.
최근에는 디지털 패널과 GPS 시스템까지 더해져 진화하고 있다.
시대가 시대인데 아직도 깃발이라니? 라고 생각한다면 동의한다.
레이싱에서 깃발이 사용된 역사는 F1보다 훨씬 오래됐다.
20세기 초, 레이스가 공공도로와 들판에서 열리던 시절에는
드라이버와 운영진이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이 거의 없었다.
이때 가장 직관적이었던 도구가 바로 색깔 깃발이었다.
초기의 녹색, 노란색, 빨간색, 검은색, 체커드 깃발은
모터스포츠의 시작과 함께 자리 잡았고,
F1이 점점 조직화되면서 지금과 같은 정교한 깃발 체계가 완성됐다.
🟢 그린 플래그 (Green Flag)
트랙이 안전하며 "정상 레이스가 가능하다"는 신호다.
레이스 스타트 직전, 마샬이 스타팅 그리드 뒤에서 그린 플래그를 들고 트랙을 가로지르면
그 다음 단계로 5개의 레드 라이트가 점등되며 레이스가 시작된다.
또한 프랙티스, 퀄리파잉 세션 시작 시
그리고 세이프티카(VSC 포함) 해제 후에도 그린 플래그가 제시된다.
🟡 옐로우 플래그 (Yellow Flag)
트랙 위에 위험 요소가 있다는 경고다.
사고 차량, 파편, 혹은 마샬이 파편을 치우러 트랙에 진입해 있을 가능성을 의미한다.
- 싱글 옐로우: 주의 및 감속, 추월 금지
- 더블 옐로우: 심각한 사고 발생, 즉각적인 감속
필요 시 완전 정지할 수 있을 정도의 속도 유지
더블 옐로우 구간에서의 추월은
페널티가 거의 확정적으로 부과되는 중대한 위반이다.
🔴 레드 플래그 (Red Flag)
프랙티스, 퀄리파잉, 혹은 레이스 자체를 즉시 중단한다는 신호다.
대형 사고, 트랙 손상, 폭우 등의 기상 이변으로
경기 지속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때 전 코스에 동시에 제시된다.
레이스 중 레드 플래그가 나오면:
모든 차량은 감속, 추월 금지
피트레인으로 복귀 후 피트 출구부터 순서대로 대기해야 한다.
레이스의 재개 여부와 방식은 레이스 컨트롤*이 결정하며,
재개 시에는 보통 세이프티카 선행 후 롤링 스타트**가 이루어진다.
1950년도부터 현재까지 본레이스에선 총 88번의 레드 플래그가 있었으며,
이 중 5번은 드라이버 사망을 포함한 치명적인 사고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만큼
레드 플래그가 나올 상황은 심각한 편이다.
작년 2025년 아제르바이잔 그랑프리의 퀄리파잉 세션에서는
레드 플래그가 6번 발동되며 역대 최다 퀄리파잉 레드 플래그 기록을 세웠다...
다행히 사망자나 치명상은 없었지만, 퀄리파잉 시간이 장장 2시간이나 됐다.
*레이스 컨트롤: FIA의 스태프로 구성된 별개의 조직으로,
Safety Car, Flag 등 세션 중의 운영 업무를 담당한다.
**롤링 스타트 (Rolling Start): 세이프티카 뒤에서 레이스카들이 줄지어 한 바퀴를 돌고,
리딩 주자가 페이스를 끌어 올리며 레이스를 스타트하는 방식
그 반대인 스탠딩 스타트 (Standing Start)는 그리드에 서있다가 스타트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 체커드 플래그 (Checkered Flag)
레이스 종료를 알리는 가장 상징적인 깃발이다.
선두 차량, 즉 그 날의 챔피언이 규정 랩 수를 채우고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 제시된다.
이 시점의 순위가 최종 결과가 되며,
이 순위를 기준으로 포인트와 포디움이 결정된다.
체커드 플래그를 받은 뒤 드라이버들은 쿨다운 랩을 돌고
파르크 페르메로 이동한다.
경험 상 여기까지만 알아도 경기를 보는 데는 큰 무리가 없었다.
나머지는 가볍게만 알아두거나, 난 필요없다! 하면 바로 하단의 세이프티카부터 보시는 걸 추천한다.
🔵 블루 플래그 (Blue Flag)
앞서간 차량이 한 랩을 돌아 접근 중이라는 신호다.
이걸 "Lapped" (랩 당했다..) 라고 표현한다.
한 랩 뒤처진 드라이버는 레이싱 라인을 양보해야 하며,
이를 무시할 경우 페널티가 부과된다.
다만 해당 드라이버가 다른 차량과 격전을 벌이고 있다면
즉시 블루 플래그를 제시하지 않을 수도 있다.
“무조건 비켜라”가 아니라, 안전한 타이밍에 양보하라는 개념이다.
⚪ 화이트 플래그 (White Flag)
트랙 위에 느린 차량이 있다는 경고다.
고장 난 레이스카, 의료 차량, 견인 차량 등이 포함된다.
또한 프랙티스 종료 직전,
그리드에서 프랙티스를 진행할 때도 화이트 플래그가 사용된다.
🟡🔴 옐로우 & 레드 스트라이프 플래그
빗물, 자갈 유입 등으로 인해 노면 상태가 미끄럽다는 경고다.
이 깃발은 흔들지 않고 고정된 상태로 제시되는데,
이는 다른 깃발과 혼동을 줄이기 위한 관행이다.
⚫ 블랙 플래그 (Black Flag)
해당 드라이버는 즉시 실격이다.
심각한 규정 위반, 위험한 주행이 반복될 경우 제시된다.
⚫🟠 블랙 & 오렌지 서클 (Meatball Flag)
레이스카에 심각한 기계적 결함이 있으며,
다른 드라이버에게 위험이 될 수 있다는 경고다.
이 깃발을 받은 드라이버는 반드시 피트로 들어가야 하며,
수리가 완료되고 안전 판정을 받아야만 레이스 복귀가 가능하다.
⚫⚪ 블랙 & 화이트 플래그
난폭한 방어, 과도한 공격, 비신사적 행위에 대해
마지막 경고의 의미로 사용된다.
이후에도 행동이 개선되지 않으면
타임 페널티, 그리드 페널티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디지털 플래그
현대 F1에서는 물리적 깃발뿐 아니라
LED 디지털 패널과 스티어링 디스플레이를 통해
동일한 정보가 실시간으로 제공된다.
폭우나 야간에도 가시성이 확보되고,
서킷 전 구간에 동시에 신호를 전달할 수 있으며,
특정 레이스카를 지목하여 경고 표시가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인해 사용되고 있다.
SC(세이프티카), VSC(가상 세이프티카) 상태 역시
이 디지털 패널을 통해 명확히 전달된다.
(드라이버들이 발뺌할 수 없도록...)

SC / VSC: 위험 상황 통제 수단
SC(Safety Car)와 VSC(Virtual Safety Car)는 전통적인 ‘깃발’은 아니지만,
현대 F1에서 레이스 흐름을 가장 크게 바꾸는 통제 수단이다.
본래는 사고나 위험 상황이 발생했을 때
레이스를 완전히 중단하지 않으면서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이 상태는 물리적인 깃발 대신 디지털 플래그 패널과 차량 디스플레이를 통해 모든 드라이버에게 전달된다.
세이프티카 (Safety Car, SC)
세이프티카가 발동되면 트랙 위에 "세이프티카"라는 차량이 투입되어
모든 드라이버를 선두에서 이끌며 레이스를 중립화한다.
사고 수습, 다수의 파편을 치워야 할 때, 장시간의 트랙 정비가 필요할 때 사용된다.
SC 상황에서는 추월이 금지되고, 차량 간 간격 유지가 요구된다.
하지만 그 와중에 피트스톱이 허용되는데,
이에 따라 시간 손실을 최소화하며 의무적인 피트스톱을 수행하기 위해
전략적인 변수로 사용되는 경우가 대다수다.
트랙이 안전해지면
세이프티카는 피트로 복귀하고,
선두 차량의 페이스에 맞춰 롤링 스타트로 레이스가 재개된다.
이 시점에 다시 🟢 그린 플래그가 제시된다.
버츄얼 세이프티카 (Virtual Safety Car, VSC)
VSC는 세이프티카를 실제로 투입하지 않고
속도를 제한하는 방식이다.
주로 비교적 짧은 사고 처리나 국소적인 위험 상황에서 사용된다.
VSC가 선언되면 모든 드라이버는 각 차량에 설정된 랩 타임 델타를 지켜야 하며,
이 델타보다 빠르게 달리면 즉시 위반으로 기록된다.
이 때도 마찬가지로 추월이 금지되지만, 차량 간격은 자연스럽게 유지된다.
VSC는 SC보다 짧고, 레이스 흐름을 덜 흔들면서도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렇게 간단히, 플래그 규정과 세이프티카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 정도 읽어보고 레이스를 보면서 익숙해지면 금방 눈에 익을 것이다.
앞서 세이프티카는 "피트스탑"을 수행하기 위한 전략적 변수가 된다고 했는데,
다음 편에서는 피트스탑이 무엇인지 알아볼 예정이다.
2026.02.14 - [입문 가이드] - F1 레이스 방식 총정리 (3) 피트스탑, 오버컷, 언더컷
F1 레이스 방식 총정리 (3) 피트스탑, 오버컷, 언더컷
피트스탑 (Pitstop) 은 레이스 도중 차량이 피트레인 (Pit lane) 으로 들어와 타이어를 교체하거나 손상 부위를 점검하는 정차 작업을 말한다. 현대 그랑프리에서는 사실상 타이어 교체가 핵심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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